미술 치료

미술 언어는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들을 색과 선과 면과 크기의 재질과 상징들로 더욱 풍부하게 전달하고 표현할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 사람은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한다. 류마티스라는 신체적 고통과 장애까지도 예술가의 삶과 작품활동에 어뗜 영향을 끼쳤고, 어떻게 극복하였는가를 통해서 현재 고통과 장애를 당하고 있는 류마티스 환자 및 가족들에게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움에 도전하여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유명한 류마티스 예술가들의 작품활동과 인내

르느와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프랑스의 유명한 인상파 화가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 50세 경에 시작되었고 60세가 되던 1903년 이후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하여 70세 이후 말년에는 심각한 장애를 겪으며 지냈다. 거칠고 강렬한 화풍을 추구하다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점차 손과 어깨의 경직이 진행됨에 따라 그의 화풍도 이러한 장애에 따라 변모하였다. 손으로 팔레트를 들 수 없게 되자 그는 처음 무릎과 이젤(화가;畵架) 사이에 팔레트를 걸쳐 놓고 그림을 그렸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는 휠체어에 팔레트를 회전 선반처럼 고정시켜 놓고 그림을 그려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붓을 쥘 수도 없을 정도로 병이 진행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붓을 그의 변형된 손에 단단히 쥐어 주어야 했다. 말년에는 붓을 두번째와 세번째 손가락 사이에 끼고 손목에 거즈 밴드를 감고 그림을 그려야 했다. 이런 영향으로 그는 자주 붓을 바꿀 수 없었고 그림을 그리는 속도도 자연히 느려지게 되었다, 더욱이 그의 어깨 관절의 강직은 30cm정도의 작은 그림밖에 그릴 수 없게 만들었고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전신을 움직여야 했다. 골절상으로 인해 양손을 번갈아 가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나중엔 전문가들조차도 그의 왼손과 오른손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장도였다고 한다. 이런 르느와르는 말년에 조각으로 흉상과 메달을 만들기도 했다. 르느와르의 그림은 고통과 장애속에서 이루어내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만큼 화려하고 아름답다. 자연과 여인의 아름다움을 그림을 통해 고통과 장애를 인내하였고 극복하였다. 밤중에 고통으로 인해 잠을깨면 그림을 그리곤 하였다. 르느와르는 자신의 고통과 장애를 미술을 통해 극복하였고, 그림을 통해 삶을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표현하였다.

루벤(Peter Paul Rubens, 1577-1649); 유명한 바로크 초상화가
49세경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동반한 늑막염이 발병되었고, 1640통의 편지에서 그의 손으로 붓을 사용할 수도 없을 것으로 1개월이상 마비되었다고 기록되어있다. Thierry Appelboom 의사 등은 Ruben의 그림들에 그려진 손의 변형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으로 추정하며, 그림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자연적 경과를 보여주었다. Ruben이 57세에 완성된 안네경(St. Anne)의 가족그림은 메리(Mary)의 어깨위에 결쳐진 안네경의 전형적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좌측 손목을 표현하였다.

듀피(Raoul Dufy, 1877-1943); 프랑스의 유명한 야수파화가
60세경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되었고, 악화되어 약 13년후 목발과 휠체어에 의존하게 되었고, 스테로이드 약물치료의 첫 번째 임상치료에 포함되어 류마티스 관절염의 두드러진 호전이 있어 예술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망하기전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인 위장출혈 및 감염(엉덩이 농양)으로 고통을 겪었다.

우리는 예술가들의 표현된 작품을 통해 상징적 의미나 메시지, 감정을 전달받고, 예술가의 창의성, 시공간을 초월한 상상력 등을 공감하지만, 이면에 감춰진 질병(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그들의 고통과 장애는 잘 알지 못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유명 예술가들의 그림을 통한 적극적인 예술활동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어떠한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도 희망을 잃지않고, 류마티스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또한 위의 유명한 예술가들은 당시 의료 기술 및 치료약제의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였지만, 최근 류마티스의 조기 발견 및 탁월한 치료약제의 개발로 류마티스 질환도 쉽게 극복되고 있는 은혜로운 환경속에서 살고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질병의 고난뒤에 계시는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을 간구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