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 현상 
  
레이노 현상이란 무엇이며 왜 생기나요? 
레이노 현상이란 추위나 진동,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었을 때 손 끝, 발 끝, 코 끝 등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 끝, 귓볼 등이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었을 때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하는 현상이 있고, 감각의 이상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한 다시 따뜻하게 되면 피부 색깔이 붉게 돌아오게 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약 9배 정도 높게 나타나며 전체 인구의 10% 가량이 이 현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노 현상은 다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다른 류마티스 질환(전신성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과 연관이 있는 ‘이차성’ 레이노 현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신성경화증 환자는 약 90%에서 레이노 현상을 갖고 있으며,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10~30%, 류마티스관절염은 10% 가량에서 레이노 현상을 보입니다.  
  
레이노 현상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추위나 찬물 등에 노출 시 위에 언급한 전형적인 변화를 보인 적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외에 일부러 추위를 유발하여 손, 발의 혈관 수축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나 혈관 초음파, 또는 전신 체온을 측정하는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이 있는 레이노 현상을 진단하기 위해서 각각의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이 있는 특수한 피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레이노 현상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추위나 찬물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여 손, 발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차가운 음식을 꺼낼 때 맨 손으로 하지 않는다거나,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등입니다. 겨울에는 장갑이나 양말을 꼭 끼거나 신고 다니고(증상이 심한 경우 실내에서도 착용을 권함), 외부 출입 시 손난로를 가지고 다니는 등의 방법으로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진동을 유발하는 행동을 피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생활 습관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레이노 현상을 개선시킬 수 없다면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일부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손 끝, 발 끝의 혈관(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잘 돌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혈관 수축 기능을 하는 신경(교감 신경)을 수술적 치료로 일부 제거하기도 합니다. 
출처; 대한 류마티스 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