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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 병

베체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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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34회 작성일 05-04-20 11:37

▲베체트병 

류마티스 질환이란 전문 의료인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질병들로 이루어진 질환군으로 환자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많은 류마티스 병명이 외국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더욱 더 쉽지 않습니다. 수 백 가지의 류마티스 질환 중에 베체트병은 터키의 의사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누구나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안이 헐거나 입술이 부르트는 경험을 한두 번 가지는데 어떻게 보면 질병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렵지만, 베체트라는 의사는 이런 증상들을 그냥 일반 현상이 아닌 특정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 병의 많은 부분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이 질병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만성 염증질환이며 자가면역 질환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체트병의 기본적인 병리적 이상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혈관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져있으므로 신체 어느 부위에나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은 입 안뿐만 아니라 시간이 가면서 전신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체트병은 외부에서 세균이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자신 몸 안에 있는 림프구라는 세포가 자신의 혈관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베체트병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베체트병이라고 의심할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은 구강궤양입니다. 입 안이 허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데 그 크기는 처음에는 1cm 미만으로 혀나 잇몸, 입천장 등 입 안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자주 재발된다는 점입니다. 한 번 입 안이 헐었다고 베체트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주 생긴다면 의심을 해 보아야 합니다. 구강 궤양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며 원형이거나 타원형이고, 중심 부위가 연한 노란색을 띠며 보통은 1-2 주내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구강 궤양으로 비슷한 모양으로 신체의 아래 부분도 헙니다. 남성은 음낭이나 음경 귀두에, 여성은 질이나 자궁 경부에서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성기 궤양은 구강 궤양보다 숫자가 적은 반면 자연 치유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간 더 오래 걸립니다. 성기 부위 궤양은 피부 부위에 생기면 통증이 있으나 점막 부위에 발생하면 통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에도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베체트병은 피부에도 염증을 일으킵니다. 원형의 발진이 주로 다리에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개 10-15일 후에 치유되며 경우에 따라 반점을 남기기도 합니다. 농포성 발진이 목, 등, 얼굴, 흉부, 팔, 다리, 성기 부위 등이 환자의 60-85%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모양은 일반 여드름과 거의 같습니다. 그 외 피부혈관염을 동반한 구진성 발진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베체트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눈에 염증입니다. 눈 앞쪽이나 뒤쪽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전문 용어로는 포도막염, 망막혈관염이라고 하며, 주 증상은 시야가 흐려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발생하며 실명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므로 직접적으로 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자 4명 중 한 명 정도에서 다리 정맥에 염증을 일으키고 일부에서 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가지고 옵니다. 드물게 폐에 혈전이 생겨 호흡곤란 및 흉부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내부 위장관에도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염증이 생기면서 위장관벽이 헐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천공이 생기기도 합니다. 혈관염으로 인해 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경계 침범은 급격하게 또는 서서히 나타납니다. 중풍과 두통을 보이는 무균성 뇌막염은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염을 동반하는데 베체트병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절에 통증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무릎과 발목에 증상을 나타내지만 간헐적이고 자연적으로 소실되며 뼈의 손상을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체트병 환자들의 평균수명은 신경계를 침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정상인과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이 그렇듯이 베체트병도 한 가지 증상이나 한 가지 검사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진단기준이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진단 기준에 따르면 우선 재발하는 구강 궤양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드물게 1-3%의 환자에서 구강궤양이 없이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발하는 성기 부위의 궤양이나 눈이나 피부의 질환, 피부반응 검사 양성 중 2가지 이상이 있을 때 베체트병으로 진단합니다. 피부반응 검사는 멸균된 주사기로 피부를 찌른 뒤 하루나 이틀 후에 피부 반응을 관찰하여 지름 1-2 mm 이상 융기되고 주위가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판단합니다. 때로는 크기가 더욱 커지면서 농포가 발생합니다. 환자의 50-80%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남자 환자에서 반응 정도가 더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피부반응 정도가 심하다고 해서 향후 질병이 더 심해진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어떻게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베체트병의 치료는 여러 가지 증상의 해소와 질병의 진행 예방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구강 궤양에 대해서는 국소적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체트 관절염의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고, 관절을 무리하여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성기 부위의 궤양이나 점막 증상에는 국소적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이 외의 위중한 다른 증상들에 대해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면역억제제는 심각한 부작용도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서 꼭 필요한 시기에 정확한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베체트병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며 조기 치료와 질병 관리가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베체트병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조기 진단이 안 되고 합병증이 생긴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후 일시적인 호전 현상을 완쾌된 것으로 오인, 치료를 중단할 경우 병이 악화돼 실명이나 중풍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베체트병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전문의와 상의하여 관리를 잘 하면 합병증 없이 잘 유지 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질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2004년 4월 대한류마티스학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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