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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조직염

섬유근육통(섬유조직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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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94회 작성일 05-04-19 18:01

▲섬유근육통(섬유조직염) 

섬유근육통은 전신적인 통증과 특정 부위에 압통점을 나타내는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이전에는 섬유조직염, 비관절성 류마티즘, 정신성 류마티즘 등으로 불려지다가 1990년 미국류마티스학회의 진단기준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섬유근육통 증후군 혹은 섬유근육통(이하 섬유근육통)으로 통일되게 되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피로, 수면장애, 불안, 우울, 기억력 감퇴와 같은 증상들이 자주 동반되고 다른 정신신체 질환들과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섬유근육통을 또 하나의 정신신체 질환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독립된 질환으로서 이러한 증상들은 섬유근육통에 동반된 부수적인 증상으로 보는 것이 근래의 추세입니다. 
섬유근육통은 주로 중년의 여성에서 발생하고 저소득층보다는 중산층에, 유색인보다 백인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의 전신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유병율은 대략 전체 인구의 10% 정도로 추산되고, 섬유근육통은 진단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전 인구의 2-4%가 앓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섬유근육통은 전체 입원 환자의 5%, 내과 외래 환자의 6%, 류마티스 외래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섬유근육통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들처럼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특정 환경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합니다. 여러 가지 환경요인들 가운데 섬유근육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육체적인 외상, 감염(특히 C형 간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갑상선기능저하증 같은 내분비질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의 경우 700,000명의 참전군인들 중 45%가 관절통, 피로, 기억력 감퇴, 두통과 같은 섬유근육통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이러한 증상은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군에서도 비슷한 빈도로 나타났습니다. 

섬유근육통의 발병기전에 대해서는 근육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골격근 가설", 느린 눈 운동 수면(NREM수면) 중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알파파에 의해 섬유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수면장애 가설" 등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중추신경계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문제가 있어 섬유근육통이 발병한다는 가설이 가장 많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임상증상 
가장 두드러진 임상증상은 전신 통증입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로 척추를 포함하여 팔다리의 좌우, 상하에 걸쳐 통증이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등이나 허리, 혹은 손가락과 같은 특정 부위의 통증을 다른 곳에 비해 더 심하게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한 시간 미만의 경직감이 있을 수 있고 무릎과 발목이 시리고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관절이 부어서 반지를 빼거나 신발을 신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날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호전되는데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환자들도 있고 반대로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전신 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 외에 피로,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이 흔히 동반됩니다. 80%의 환자에서 보통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고 일부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면장애는 환자의 65%에서 나타나는데 잠을 들기가 힘들고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잠을 자러 들어갈 때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가 더 피곤하고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피로와 수면장애보다는 낮은 빈도이지만 편두통, 긴장성 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월경곤란, 여성요도 증후군과 같은 증상들도 섬유근육통에 흔히 동반됩니다. 

△진단 
섬유근육통은 보통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제시한 분류기준을 근거로 진단합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신 통증이 있으면서 18 군데의 압통점 가운데 11 군데 이상에서 압통을 호소할 때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합니다. 전신 통증은 신체의 좌우와 허리를 중심으로 상하 모두에 통증이 있는 것을 의미하며 반드시 척추부위의 통증이 있어야 합니다. 
섬유근육통은 다양한 임상증상을 갖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구강 궤양, 광과민성, 관절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루푸스로 잘못 진단될 수도 있고, 구강 및 눈의 증상 때문에 쇼그렌 증후군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류마티스 질환의 25%에서 섬유근육통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동반된 질환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먼저 섬유근육통은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달리 염증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나 소문에 근거한 잘못된 치료에 매달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섬유근육통은 아직까지 발병기전과 병태생리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걷기, 수중운동, 수영, 자전거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은 조금씩 천천히 시작하고 강도를 차츰 늘려가도록 합니다. 하루 5분 정도로 시작한 뒤 하루 20-30분씩 주 2-3회 빈도까지 늘립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이러한 몇 가지 교육만 받더라도 증상을 조절해 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증상이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고려됩니다. 

가.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아미트립틸린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가 가장 먼저 시도됩니다. 저용량의 삼환계 항우울제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비전형적인 흉통,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통증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섬유근육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위약(가짜약)과 비교하여 통증, 경직감, 피로, 환자와 의사의 전반적인 평가에서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서 사용하는 삼환계 항우울제의 용량은 우울증 환자에서 사용하는 용량보다 훨씬 적은 용량이고 우울증의 호전 시기보다 훨씬 빠른 2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는 항우울 작용 이외에 다른 작용 기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서는 세로토닌과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의 혈중 농도가 감소되어 있고 뇌척수액에서는 세로토닌의 대사물질이 감소되어 있기 때습니다. 최근의 임상시험에서 플루옥세틴과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섬유근육통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플루옥세틴과 아미트립틸린 복합요법이 각각의 약물 단독요법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저녁에 복용을 하면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에 복용을 해야 합니다.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 억제제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벤라팍신, 밀나시프란 같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로 교체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에서 스테로이드와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면증이 심한 경우에는 졸피뎀을, 두근거림, 기립성 저혈압과 같은 자율신경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저용량의 베타차단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 비약물치료 
섬유근육통의 비약물적 치료는 여러 가지가 제안되었지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운동요법과 인지행동치료뿐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조작 조건화와 관찰 학습을 통해 행동을 바꾸게 하는 기법으로 정신질환 외에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에서 통증을 조절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운동요법과 병행을 할 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 4월 대한류마티스학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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